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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동물원을 덮치다

category 일상/사진 2015. 7. 31. 22:34

  

 최근 며칠 연이어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무더웠습니다. 제가 사는 대구는 타 지역보다 기온이 높아 '대프리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죠. 덥다고 집안에만 있으면 건강을 해칠 것 같아 근처에 위치한 달성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달성공원은 특별하게도 동물들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 나들이 장소로 대구시민들이 자주 찾고 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떠나고 싶어, 추억의 달성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펼쳐질 광경을 예상치 못한 채..





 맑고 쾌청하고 무덥고 땀 좀 나지만, 그래도 여기까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유리 철창 속에 갇힌 오랑우탄은 힘 없이 바닥에 뻗어 있고





물개들은 생사의 갈림길 속에 있는 것 같고





정글의 왕 사자조차 맥없이 지쳐 쓰러져 있습니다






불곰도 많이 지쳐 보입니다.





동물들이 스스로 이런 삶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안타까움만 가득 품은 채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