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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마주친 자동차

 요즘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 기사에서는 높아진 기온 속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전달되고 있고, 국민안전처에서는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연이어 폭염관련 경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야외활동 자제를 권하는 내용이 담겨 있긴 하지만, 계속 실내에 머물며 신체적 활동을 하지 않는 것 또한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밖을 향했습니다. 다음 부터는 기온이 차츰 내려간다는 소식도 있어 기대했지만, 역시나 매우 더웠습니다. 가벼운 산책을 하던 중이었지만 뺨을 타고 선크림과 섞인 허연 땀이 줄줄 흘러내리더군요.

 

 

 "덥구나. 돌아갈까?", "그래 돌아가자!", "이 정도면 충분한 활동이야!"라고 생각할 때 쯤 한 자동차를 발견했습니다. 모 아파트 단지에 세워진 차량이었는데요, 평범한 SUV 차량이었지만 태양에 의한 기기 손상을 막고자 내비게이션 위에 수건을 덮어 뒀더군요. "와~ 참 지혜로운 운전자구나~" 하곤 무심코 지나가려다 내비게이션 위에 덮여 있는 수건에 적힌 문구를 보고 한참을 머뭇거리며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사용 후 돌려주세요?" "아~~" 네 차주님 잘 알겠습니다. 사용 후 돌려주기만 하면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 거죠? 꼭 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을 세심히 살펴본다는 것은 때때로 즐거운 일이란 것을 느낀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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