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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며칠, 주요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삼성물산의 합병에 관한 안내문이 게재된 것을 보셨을 겁니다. 얼마나 중요한 사안이기에 시간당 몇백만 원을 호가하는 포털 사이트 메인광고자리에 합병에 관한 안내문이 실렸을까요? 이 일의 시작은 지난 5월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발표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성장공유, 신사업 인큐베이터,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라고 사측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격렬한 논쟁이 됐었던 것은, "그륩을 승계하기 위해서 이런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 라는 것이였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아서 게시하기도 했죠.


 이 상황에서 엘리엇 매니지먼트라는 회사가 합병에 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바로 합병 비율에 대한 문제인데요

이 문제 이해를 위해서 하나 더 알고 가자면,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을 위해서는 삼성물산의 주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삼성물산이 주가에 따라 인수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합병발표 전 7만 원대를 유지하던 삼성물산의 주가가 합병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5만 원대로 하락하고 이런 상황에서 합병발표를 하게 되죠. 주주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된 것이죠. 이런 합병비율의 불공정성에 대해서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이 법원에 소송 하고 삼성측과 대립하게 된 이유입니다.


 이 문제로 엘리엇 측은 법원에 합병결의를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지만, 법원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176조 5에 의해 '주가는 합리적으로 결정된다.' 라는 법령을 근거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7월 17일 현재,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됐습니다.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습니다만

삼성물산 측 임직원들이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를 찾아다니며 의결위임장을 얻어 낸 것이 밑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승인 이후 현재까지도 엘리엇 측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엘리엇 측은 합병안이 통과된 이후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향후 행보가 궁금해지는군요.